로그스토

차갑고, 뜨겁고, 차갑고, 뜨겁고

라우슈프 2020. 7. 24. 15:26

200724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길거리)

 

 

 

스가노

"아직 술자리를 파하기에는 이르지~ 한 번 더 어딘가 안 갈래?"

 

나츠메

"상관은 없는데, 갈 곳이라도 있는 거야?"

 

스가노

"음-...... 앗, 그렇지.

분명 이 주변에 저녁에도 빙수를 내주는 가게가 있었을 텐데."

 

나츠메

"헤에, 좋다. 그럼 거기로 갈까."

 

 

 

(카페)

 

 

 

점원

"...... 그럼 준비해드릴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스가노

"네-에."

 

나츠메

"...... 앉아서 먹는 빙수라니 뭔가 다른 음식 같은 느낌이야."

 

스가노

"확실히. 빙수라고 한다면 포장마차에서 먹는다는 이미지이고."

 

나츠메

"얌전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나는 이 쪽이 더 좋지만.

포장마차에서 먹는 빙수도 뭐, 나쁘지는 않지."

 

스가노

"맞아 맞아. 시럽의 양도 조절할 수 있고,

여러 맛을 시험해 보는 건 포장마차가 아니면 할 수 없단 말이지."

 

 

 

-딸랑딸랑......

 

 

 

점원

"어서오세요. 몇 명이신가요?"

 

마키

"두 명이요."

 

점원

"두 분, 이쪽 자리로 안내해드릴게요."

 

나츠메

"아......"

 

스가노

"오오?"

 

카구라

"......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나츠메

"아니, 그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야."

 

마키

"아키가 빙수를 먹고 싶으니까 같이 가자고 해서."

 

나츠메

"헤에."

 

스가노

"헤에-"

 

카구라

"...... 잠깐, 뭐야 그 반응."

 

나츠메

"아니, 서민적인 음식에는 저항이 있다고 들었으니까 괜찮을까, 하고."

 

마키

"가게에서 먹는 건 괜찮았지?"

 

카구라

"...... 앉아서 스푼으로 먹을 수 있다면."

 

스가노

"그래서 그래서? 뭘 주문할 거야?"

 

카구라

"그만 좀 물어봐."

 

마키

"언제나 먹던 대로, 빙수랑 홍차 세트로 괜찮지?"

 

카구라

"잠...... 케이 쨩.

왜 말하는 거야."

 

나츠메

"헤에...... 그런 세트도 있었구나."

 

마키

"따뜻한 음료와 세트로 먹을 수 있는 행복은 가게가 아니면 느낄 수 없으니까."

 

스가노

"과연 그렇네-, 확실히 빙수를 먹고 나면 추워지고."

 

나츠메

'...... 그래도 그게 숨길 정도의 일인가?'

 

 

 

—―몇 분 후.

 

 

 

카구라

"앗뜨거......!"

 

카구라

"후-, 후-......"

 

스가노

'아-...... 그러고보니 고양이 혀라고 했던가.'

 

나츠메

'홍차를 후후 불면서 먹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라는 뜻이었구나.'

 

마키

'차가운 것과 뜨거운 걸 번갈아가며 먹으면 혀가 저리다고 하면서도...... 먹는단 말이지, 아키는.'

 

 

 

신중하게 바람을 불어가며, 차가워, 뜨거워, 차가워, 뜨거워를 천천히 반복하면서, 먹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세 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