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뜨겁고, 차갑고, 뜨겁고
200724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길거리)
스가노
"아직 술자리를 파하기에는 이르지~ 한 번 더 어딘가 안 갈래?"
나츠메
"상관은 없는데, 갈 곳이라도 있는 거야?"
스가노
"음-...... 앗, 그렇지.
분명 이 주변에 저녁에도 빙수를 내주는 가게가 있었을 텐데."
나츠메
"헤에, 좋다. 그럼 거기로 갈까."
(카페)
점원
"...... 그럼 준비해드릴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스가노
"네-에."
나츠메
"...... 앉아서 먹는 빙수라니 뭔가 다른 음식 같은 느낌이야."
스가노
"확실히. 빙수라고 한다면 포장마차에서 먹는다는 이미지이고."
나츠메
"얌전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나는 이 쪽이 더 좋지만.
포장마차에서 먹는 빙수도 뭐, 나쁘지는 않지."
스가노
"맞아 맞아. 시럽의 양도 조절할 수 있고,
여러 맛을 시험해 보는 건 포장마차가 아니면 할 수 없단 말이지."
-딸랑딸랑......
점원
"어서오세요. 몇 명이신가요?"
마키
"두 명이요."
점원
"두 분, 이쪽 자리로 안내해드릴게요."
나츠메
"아......"
스가노
"오오?"
카구라
"......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나츠메
"아니, 그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야."
마키
"아키가 빙수를 먹고 싶으니까 같이 가자고 해서."
나츠메
"헤에."
스가노
"헤에-"
카구라
"...... 잠깐, 뭐야 그 반응."
나츠메
"아니, 서민적인 음식에는 저항이 있다고 들었으니까 괜찮을까, 하고."
마키
"가게에서 먹는 건 괜찮았지?"
카구라
"...... 앉아서 스푼으로 먹을 수 있다면."
스가노
"그래서 그래서? 뭘 주문할 거야?"
카구라
"그만 좀 물어봐."
마키
"언제나 먹던 대로, 빙수랑 홍차 세트로 괜찮지?"
카구라
"잠...... 케이 쨩.
왜 말하는 거야."
나츠메
"헤에...... 그런 세트도 있었구나."
마키
"따뜻한 음료와 세트로 먹을 수 있는 행복은 가게가 아니면 느낄 수 없으니까."
스가노
"과연 그렇네-, 확실히 빙수를 먹고 나면 추워지고."
나츠메
'...... 그래도 그게 숨길 정도의 일인가?'
—―몇 분 후.
카구라
"앗뜨거......!"
카구라
"후-, 후-......"
스가노
'아-...... 그러고보니 고양이 혀라고 했던가.'
나츠메
'홍차를 후후 불면서 먹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라는 뜻이었구나.'
마키
'차가운 것과 뜨거운 걸 번갈아가며 먹으면 혀가 저리다고 하면서도...... 먹는단 말이지, 아키는.'
신중하게 바람을 불어가며, 차가워, 뜨거워, 차가워, 뜨거워를 천천히 반복하면서, 먹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세 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