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21
(쿄스케의 집, 거실)
쿄스케
"마코 쨩, 여전히 전등 가까이에 있네.
뜨겁지 않아?"
미니 마코토
"걱정하지 마. 나는 밝은 곳이 좋아."
쿄스케
"그렇구나.
하지만 어째서 형과 정 반대의 성격으로 변한 걸까?"
마코토
"기억을 잃은 인간이 아예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사례는 많아. 이와 비슷한 현상이겠지."
쿄스케
"아니면, 이게 형의 심층심리일 수도 있지 않을까?"
마코토
"심층심리?"
쿄스케
"형의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밝은 장소에 있고 싶어 한다든가."
마코토
"말도 안 돼."
쿄스케
"정말?"
마코토
"그래."
미니 마코토
"쿄스케, 내일 날씨는 맑아?"
쿄스케
"응, 분명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일 거라고 했어."
미니 마코토
"그렇구나, 그럼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겠어."
마코토
'아침을?'
마코토
"......"
마코토
'그렇군.'
마코토
"혹시 쿄스케의 말대로, 마코 쨩의 성격이 나의 심층심리라고 한다면,"
쿄스케
"?"
마코토
"원고 작업을 끝낸 날 아침의, 특별한 햇살을 쬐고 싶은 걸지도 몰라."
쿄스케
"특별한, 햇살?"
마코토
"그런 날의 아침 햇살에는 다른 날과는 다른, 마음에 와 닿는 무언가가 있어."
쿄스케
"그렇구나.
그럼 전부, 원고 작업 힘내라는 마코 쨩으로부터의 응원일지도 모르겠다.
왜, 요즘 계속 작업에 진전이 없었잖아.
오늘도 나미하라 씨에게서 도망쳐서, 후생노동성에 온 거지?"
마코토
"......"
쿄스케
"작업 도구, 들고 와서 다행이네."
미니 마코토
"마코토, 힘 내."
미니 쿄스케
"힘 내, 형!"
마코토
"그래."
마코토
'할 수밖에 없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