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스토

만약 그와 비를 피하게 된다면

라우슈프 2021. 6. 23. 15:50

210623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마키 케이타의 경우

 

 

 

(주택가)

 

 

 

마키

"갑자기 쏟아지네.

방금 전까지는 그렇게나 맑았었는데.

이 시기의 하늘은 정말, 제멋대로란 말이지.

금방 그치는 소나기일지도 모르고, 여기서 비가 그치길 조금 더 기다려 볼까."

 

 

 

-쏴아아.... 쏴아아...

 

 

 

마키

'....... 그치기는 커녕, 더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어.'

 

마키

"계속 여기 있을 수도 없으니, 우산, 사 올게.

여기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3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네.

내가 우산을 사 올테니까, 너는 여기서 기다려 줘."

 

 

 

-타다닷.... (이즈미의 발소리)

 

 

 

마키

"!

나 혼자서도 괜찮대도.

결국 우리 둘 모두 쫄딱 젖어버렸네.

나 원, 여기까지 온 이상 같이 편의점까지 달리자.

자, 위험하니까 손 이리 줘."

 

 

 


 

 

 

 

-오오타니 하토리의 경우

 

 

 

(공원)

 

 

 

오오타니

"...... 비가 많이 오네.

어쩌면, 신이 내 바람을 들어준 걸지도 모르겠는걸.

오늘은 조금만 더, 너와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운 좋게도, 우리 둘 모두 우산은 없고.

아하하, 그런 이상한 표정 하지 말아 줘. 나한테는 틀림없는 '행운'이니까."

 

이즈미

"——에취!"

 

오오타니

"레이 쨩, 이거 입어. 추우면 건강에 좋지 않으니까.

그렇게 사양하지 마, 나랑 네 사이에.

...... 응, 입어준다면, 나도 안심되니까."

 

 

 

-쏴아아.... 쏴아아...

 

 

 

오오타니

"조용하네.

마치 비의 커튼으로 둘러싸인 세계에 단 둘만 있는 것 같아.

나도 너도, 이 시간 이후로 급한 용건이 없어서 다행이야.

덕분에 비를 피하는 이 상황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겠어.

너는 어때? 빨리 돌아가고 싶어?

후후, 아무 말 없이 있으면 너도 나와 똑같은 기분이라고 받아들일게?

...... 맑은 날이든 비 내리는 날이든, 이렇게 너와 보내는 시간은 나에게 있어서 특별하거든."

 

 

 


 

 

 

갑작스러운 비로, 두 사람의 마음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