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와 비를 피하게 된다면
210623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마키 케이타의 경우
(주택가)
마키
"갑자기 쏟아지네.
방금 전까지는 그렇게나 맑았었는데.
이 시기의 하늘은 정말, 제멋대로란 말이지.
금방 그치는 소나기일지도 모르고, 여기서 비가 그치길 조금 더 기다려 볼까."
-쏴아아.... 쏴아아...
마키
'....... 그치기는 커녕, 더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어.'
마키
"계속 여기 있을 수도 없으니, 우산, 사 올게.
여기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3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네.
내가 우산을 사 올테니까, 너는 여기서 기다려 줘."
-타다닷.... (이즈미의 발소리)
마키
"!
나 혼자서도 괜찮대도.
결국 우리 둘 모두 쫄딱 젖어버렸네.
나 원, 여기까지 온 이상 같이 편의점까지 달리자.
자, 위험하니까 손 이리 줘."
-오오타니 하토리의 경우
(공원)
오오타니
"...... 비가 많이 오네.
어쩌면, 신이 내 바람을 들어준 걸지도 모르겠는걸.
오늘은 조금만 더, 너와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운 좋게도, 우리 둘 모두 우산은 없고.
아하하, 그런 이상한 표정 하지 말아 줘. 나한테는 틀림없는 '행운'이니까."
이즈미
"——에취!"
오오타니
"레이 쨩, 이거 입어. 추우면 건강에 좋지 않으니까.
그렇게 사양하지 마, 나랑 네 사이에.
...... 응, 입어준다면, 나도 안심되니까."
-쏴아아.... 쏴아아...
오오타니
"조용하네.
마치 비의 커튼으로 둘러싸인 세계에 단 둘만 있는 것 같아.
나도 너도, 이 시간 이후로 급한 용건이 없어서 다행이야.
덕분에 비를 피하는 이 상황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겠어.
너는 어때? 빨리 돌아가고 싶어?
후후, 아무 말 없이 있으면 너도 나와 똑같은 기분이라고 받아들일게?
...... 맑은 날이든 비 내리는 날이든, 이렇게 너와 보내는 시간은 나에게 있어서 특별하거든."
갑작스러운 비로, 두 사람의 마음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