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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스토

분명, 이 감정은

by 라우슈프 2021. 2. 14.

210214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Revel의 바)

 

 

 

히야마

"그럼 다시 한번. 하토리, 생일 축하해."

 

카구라&마키

"축하해."

 

오오타니

"고마워."

 

 

 

2월 14일.

언제나의 바를 통째로 빌려, 언제나의 멤버들과의 파티가 시작된다.

 

 

 

오오타니

"생일, 이라. 옛날부터 생각했는데, 뭐가 기쁜 걸까?"

 

카구라

"잠깐...... 자기 생일파티 도중에 그런 걸 말하는 사람이 있어?"

 

오오타니

"미안 미안.

파티를 열어준 것 자체는 물론 기쁘고, 감사하고 있어.

하지만 내가 태어난 날이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생일은 오히려, 그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특별한 날인 게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파티를 열어 주는 걸 테고."

 

히야마

"과연, 일리있는 말이군."

 

마키

"아아,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왠지 알 것 같아."

 

카구라

"하토리의 생각 치고는 제대로 된 생각이네."

 

오오타니

"아하하, 고마워."

 

히야마

"그나저나, 슬슬 이즈미가 도착할 시간인데."

 

오오타니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이즈미

"죄송합니다, 늦어버렸어요......!"

 

오오타니

"아니야, 와 줘서 고마워. 여기, 앉아."

 

이즈미

"감사합니다."

 

 

 

내 옆자리에 앉은 레이 쨩에게, 바로 메뉴판을 건네고 음료를 주문한다.

음료가 나왔을 즈음, 우리는 다시 한번 건배를 했다.

 

 

 

이즈미

"하토리 씨, 생일 축하드려요!

하토리 씨에게 휘둘려서 고생한 적도 있지만,

사실 하토리 씨와 만나서 다행이라고 느낀 적도 많아요."

 

오오타니

"내기에서 이기면 정보를 받을 수 있고?"

 

이즈미

"물론 그것도 있지만, 그것뿐 아니라

저와는 다른 가치관이나 생각이, 자극과 공부가 되기도 했어요.

게다가 이렇게 함께 술을 마시는 시간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즐겁기도 하니까요.

...... 뭐 이것도, 하토리 씨가 여성을 상대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역시 조금 찜찜할 때도 있지만요."

 

카구라&마키

"......"

 

히야마

"......"

 

이즈미

"하지만 지금은 이런 점도 포함해서,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오오타니

"......"

 

 

 

예기치 못하게 듣게 된, 상당히 열렬한 축하의 말.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세 사람은—―

 

 

 

마키

"쿡...... 하하하."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웃기 시작했다.

 

 

 

이즈미

"저,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히야마

"아니, 그런 게 아니야."

 

카구라

"아까 하토리가 말했던대로라면,

너, 하토리를 꽤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게 되니까."

 

이즈미

"무슨 의미인가요?"

 

오오타니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오오타니

'세 명과는 다르게, 레이 쨩은 초대받아서 여기 온 것뿐.

즉, 아까 한 이야기와는 들어맞지 않는데.'

 

 

 

(거리)

 

 

 

오오타니

"미안해, 산책까지 따라오게 해서."

 

이즈미

"아뇨, 저도 술기운을 좀 깨고 싶었으니까요."

 

 

 

파티가 끝난 직후. 그대로 돌아갈 마음이 들지 않아서, 레이 쨩과 밤길을 걷는다.

 

 

 

오오타니

'경계하지 않고 따라와 주다니, 처음 만났을 땐 상상도 못 했지.'

 

오오타니

"오늘 파티, 바빴을 텐데도 와 줘서 고마워.

히야마나 다른 사람들에게 초대받았겠지만, 거절해도 괜찮았는데."

 

이즈미

"초대받은 게 아니에요."

 

오오타니

"뭐?"

 

 

 

예상하지 못한 말에, 산책 중이던 발걸음이 멈췄다.

 

 

 

이즈미

"하토리 씨의 생일 파티를 열 예정이라고 들어서, 자진해서 참가하겠다고 했어요."

 

오오타니

"레이 쨩이?"

 

이즈미

"저도 축하하고 싶었으니까요."

 

오오타니

"......"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말이, 갑자기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다.

 

 

 

오오타니

"그럼 나도."

 

이즈미

"?"

 

오오타니

"레이 쨩의 생일이 오면, 축하하게 해 줄래?"

 

이즈미

"아하하, 괜찮으시겠어요?"

 

오오타니

"물론이지."

 

오오타니

'...... 라니. 아까 한 말을 빌리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레이 쨩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라는 의미가 되려나.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네.'

 

 

 

생일 밤, 얻게 된 것은 많은 축하의 목소리와......

모르는 척 하기를 포기한, 스스로의 감정이었다.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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