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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스토

계절에 맞지 않는......

by 라우슈프 2021. 2. 12.

210212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쿠죠가, 부엌)

 

 

 

키리시마

"어-이, 미야세."

 

키리시마

'...... 여기 없나?'

 

 

 

-부스럭 부스럭......

 

키리시마

"...... 있었구나. 미야세, 뭐 하고 있어?"

 

미야세

"앗, 키리시마 씨......!"

 

키리시마

"수박?"

 

미야세

"아아, 봐 버리셨군요......"

 

키리시마

"지금, 겨울이잖아. 지금도 수박을 팔아?"

 

미야세

"매장에 딱 하나 남아있었어요.

제철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한 번 눈에 들어오니 신경이 쓰여서 그만......"

 

키리시마

"네가 그렇게나 수박을 좋아했었던가?"

 

미야세

"...... 그게, 자른 상태로 진열되어있는 걸 보고 있자니, 어쩐지 서글픔이 느껴져서요.

이런 걸 충동구매라고 하는 거겠죠."

 

키리시마

"미야세가 충동구매라니 별일이네.

뭐, 괜찮지 않을까? 수박 기대된다!"

 

미야세

"....... 그럼 좋겠지만요..."

 

키리시마

"......?"

 

 

 

-그날 밤-

 

(쿠죠가, 거실)

 

 

 

미야세

"저기, 괜찮으시다면 디저트로 드세요."

 

신도

"수박인가."

 

카나메

"제철이 아닌데 잘도 샀네."

 

쿠죠

"먹어보도록 하지."

 

미야세

"맛은 그다지 기대하지 말아 주세요."

 

키리시마

"......? 어떻게 먹기 전부터 맛이 어떤지 알 수 있는 거야?"

 

신도

"먹어 봐."

 

키리시마

"그래!"

 

 

 

-아삭......

 

 

 

키리시마

"...... 왠지 항상 먹던 맛과는 다르네."

 

카나메

"제철이 아니니까. 어떻게 해도 전체적인 풍미가 옅어지고 오래된 맛이 나게 되지."

 

신도

"물론 전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신도

'슈퍼에서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수박이라면 맛이 어떨지 짐작이 가.'

 

미야세

"죄송합니다. 역시 변덕과 충동으로 물건을 사서는 안 되겠네요.

수박, 상에서 물릴게요. 이번에는 계절과 맞는 걸 사 올게요."

 

쿠죠

"............."

 

 

 

-아삭

 

 

 

미야세

"쿠죠 씨? 무리하지 마세요."

 

쿠죠

"...... 확실히 맛은 약할지 모르지만 이건 이것대로 나쁘지 않아."

 

 

 

-아삭, 아삭, 아삭......

 

 

 

미야세

'전부 다 드셔 버렸다......'

 

쿠죠

"고우."

 

미야세

"네."

 

쿠죠

"고마워. 내일 회담에 참석했을 때 나눌 이야깃거리가 생겼어."

 

신도

"뭐, 인상 깊게 남을 경험이긴 하지."

 

키리시마

"좋았어! 자랑할 게 생겼다!"

 

카나메

"......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식탁에 화목한 분위기를 가져와 준 제철이 지난 수박은 남김없이 먹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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