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의 집, 거실)
유이
"원래 검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방법에 대해 짚이는 거라도 있어?"
미니 유이
"아니, 딱히 없어."
유이
"그렇군. 그렇다면 네 몸의 구석구석까지 조사하게 해 줘."
미니 유이
"그래, 물론 협력할게."
유이
'일단 청진기로 심장 박동을.'
유이
"......"
유이
'심장 박동은 없지만, 가전제품에서 나는 잡음 같은 소리가 들리는군.'
유이
"머리카락을 한 올 받지."
미니 유이
"그래."
-뽁
유이
"......"
미니 유이
"이게 이즈미의 머리카락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
유이
"뭐, 항상 생각하고 있지."
미니 유이
"이즈미를 좀 더 적극적으로 검사하지 않는 거야?"
유이
"검사를 하려고 해도 허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아.
지금은 이즈미가 사용했던 빨대나 페트병을 갖가지 수단으로 모으고 있는 중이야."
미니 유이
"과연, 객관적으로 보면 확실히 변태군."
미니 유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오히려 변태라고 불릴 정도로 몰두할 대상이 있다는 건, 기쁜 일이야."
미니 유이
"알찬 삶을 살고 있구나."
유이
"당연하지."
유이
'모든 것은 바로 그 순간 시작되었지.
기적의 DNA를 발견했을 땐, 말 그대로 번개에 맞은 듯한 충격이——'
유이
"번개......"
미니 유이
"?"
유이
'예를 들어 자동차는, 전기를 흘려보내면 금속을 통해 지면으로 전기를 내보내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
하지만 검체를 담그고 있던 실험 용액은 전기를 모으는 특수한 성질을 가졌지.
검체가 자동차 내의 금속 부분에 닿아 감전된 것은 틀림없을 텐데......'
유이
"그렇지,
즉 검체에도 전기가 축적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