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연구실, 교수실)
-달칵
미니 세오
"일을 하려고?"
세오
"응, 봐 두고 싶은 자료가 있어서."
미니 세오
"알았어, 힘 내."
세오
"고마워.
그런데, 나루밍."
미니 세오
"?"
세오
"어제 이즈미 씨의 방에서 묵었는데, 뭔가 폐를 끼치진 않았어?"
미니 세오
"폐?"
세오
"혹시 무슨 일이 있었다면, 사과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세오
'아마도 이즈미 씨에게 물어도, 나를 배려해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대답할 테니까.'
미니 세오
"같이 자기는 했지만, 폐를 끼치지는 않았어."
세오
"......"
세오
'같이...... 잤다고?'
세오
"그 말은, 같은 방에서 잤다는 의미일까?"
미니 세오
"같은 방 침대의 비어있는 곳을 빌렸거든.
시온이 소파에서 잠들어 버려서.
깨우기는 미안하니까, 우리는 둘이서 잤어."
세오
'둘이서......'
미니 세오
"침대가 폭신폭신해서, 아주 기분 좋게 잠들었어."
세오
"......"
-똑똑, 달칵
사오토메
"세오 씨, 아까 드린 자료 말인데요,"
세오
'아, 곤란하게 됐네...... 아무래도 생각지도 못한 쪽으로 무척 폐를 끼쳐버린 것 같아.'
사오토메
"세오 씨?"
세오
'...... 이런 경우, 사과의 뜻으로 줄 선물은 과자 세트로 끝낼 수 없다는 느낌이 드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사오토메
"머리를 싸매고 뭐하시는 거예요. 머리가 아프다면 약이라도 드릴까요."
세오
"그게......"
사오토메
"?"
세오
"...... 아무래도 어제, 이즈미 씨와 자 버린 것 같아."
사오토메
"...... 네......
네에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