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 포스타입 업로드분 재업
(쿠죠가, 거실)
키리시마
"미야세, 블랙커피 좀 타 줘."
미야세
"좋아요."
키리시마
"가능한 한 진하게 부탁해! 그리고 많이 뜨겁지는 않게 해 줘."
미야세
"알겠어요."
달그락...
미야세
"여기요."
키리시마
"고마워."
꿀꺽꿀꺽...
미야세
'한 번에 마셔버렸다......'
키리시마
"한 잔 더!"
미야세
"네."
달그락..
꿀꺽꿀꺽꿀꺽...
키리시마
"한 반 더!"
미야세
"키리시마 씨,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셨던가요?"
키리시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 하지만 오늘은 낮부터 쿠죠 씨와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이니까. 도중에 잠들지 않게 커피를 잔뜩 마셔 놔야지."
미야세
"아아, 그러셨군요."
키리시마
"저번에는 도중에 잠들어 버렸으니까. 쿠죠 씨가 딱히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일행이 졸고 있으면 창피하잖아. 게다가 매번 졸면 더 이상 나를 데려가지 않을지도 모르고."
미야세
'연극에는 흥미가 없어도 같이 가고 싶으시군요......'
키리시마
"그러니까 나는 커피의 힘을 믿겠어! 블랙 파워로 나를 깨워 줘!"
미야세
"키리시마 씨의 그 마음가짐은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작전은 추천할 수 없네요."
키리시마
"어째서!?"
미야세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공연 중에 몇번이고 화장실을 가게 되어버린다고요."
키리시마
"뭣......"
미야세
"도중에 몇번이고 자리를 뜨는 건 주위 사람들에게도 폐가 되지 않을까요......"
키리시마
"아~~ 그런가, 그렇지...... 젠장, 나는 대체 어떻게 하면.....!?
...... 눈꺼풀에 테이프를 붙여놓고, 눈이 감기지 않게 한다든지......"
미야세
"눈도 건조해지고, 쿠죠 씨가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키리시마
"안 되나......"
(공연장)
웅성웅성
관객1
"이야~ 정말 훌륭했어."
관객2
"응. 마지막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
키리시마
'굉장해..... 오늘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고!? 처음 들어보는 단어도 많이 있었지만 그런 건 상관없을 정도로 이야기에 몰입해서......'
쿠죠
"재미있었군."
키리시마
"네! 눈을 뗄 수 없어서 전혀 졸리지 않았어요!"
쿠죠
"그렇지. 오늘은 졸지 않았어."
키리시마
'아, 이런.'
키리시마
"저번에는 죄송했습니다. 저, 그때의 일은 정말로 반성하고......"
쿠죠
"신경 쓸 것 없어. 저번 공연은 나도 잠들 것 같았으니까."
키리시마
"네?"
쿠죠
"연기자에게는 미안하지만, 계속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지루했어."
키리시마
'쿠죠 씨도 지루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구나.'
키리시마
"맞아요, 저도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래도 오늘은 재미있었어요! 이런 공연이라면 걱정 없어요!"
쿠죠
"후후. 그거 다행이군. 우리는 취향이 비슷한 걸지도 모르겠어."
키리시마
"......!!"
졸리지 않았던 건 커피 덕이 아니었지만,
사용인이 끓여준 커피는 행운의 커피였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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