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9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 포스타입 업로드분 재업
(나츠메의 아파트, 거실)
이즈미
"저기, 어떡하지?"
나츠메
"응? 왜 그래?"
이즈미
"내일이 너무 기대돼서 잠을 잘 수가 없어!"
벌써 몇 십번은 보고 있는 가이드북에서 고개를 드는, 흥분한 기색의 레이.
나츠메
"그렇게 기뻐?"
이즈미
"당연하지. 내일은 여행을 가는 걸. 여기도 가 보고 싶고, 아! 여기, 여기도. 하루는?"
나츠메
"네가 가고 싶은 곳 알려 줘."
이즈미
"에에...... 그럼,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데-"
정성스레 분류된 여러 색깔의 포스트잇이 잔뜩 붙어있는 가이드북.
레이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오늘은 이대로 레이에게 맡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츠메
'아마, 나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걸지도.'
레이가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음식.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들뜨-
나츠메
'......기는 하지만.'
이즈미
"......그래, 서...... 그리고, 여기서....... 후아암."
나츠메
"슬슬 졸린 거 아니야?"
이즈미
"할와 대화하고 있으니 왠지 안심이 돼서. 내일, 정말 기대된다......"
나츠메
"나도야."
이즈미
"하지만, 좀 더 이야기하고 싶기도 하고."
나츠메
"아하하, 어느 쪽이야. 그래도, 이 다음은 침실에서. 여기서 잠들어버리면, 내일 둘 다 온몸이 굳어서 괴로울 테고. 저기, 이대로 널 옮길 건데."
이즈미
"혹시 공주님 안기?"
나츠메
"아니, 만약 한다면 준비 먼저 해야지."
이즈미
"아하하, 그게 뭐야. 운동이라도 하는 거야?"
나츠메
"맞아. 가볍게 들 수 있게. 그러니까 오늘은..... 이걸로, 안 돼?"
레이의 손을 나의 손 위에 조심스럽게 올린다.
이즈미
"안 될 리가 없지."
나츠메
"알고 있었어."
-
오늘은 나의 생일. 그리고 연인과의 시간이라는 최고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그 시간은, 일상의 연장선상에 있기는 하지만,
문득 깨달으면 기쁘고 애틋한 마음이 들 정도의, 소중한 시간.
이 세상에 태어난 것, 너와 만난 것, 그것을 행복하다고 실감할 수 있는 날.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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