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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스토

기대의 내용물

by 라우슈프 2021. 1. 6.

210105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거리)

 

 

 

-웅성웅성......

 

 

 

히야마

"저 곳, 굉장한 행렬이군."

 

오오타니

"모두들 후쿠부쿠로*를 사려고 줄을 서있는 거야.

가게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사람도 있다는 것 같아. 저 열정, 굉장하지."

*후쿠부쿠로(복주머니): 연초에 가게에서 여러 물건을 넣고 파는 주머니.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히야마

"그만큼 후쿠부쿠로에는 사람을 매혹하는 힘이 있는 것이겠지.

좋아, 올해는 나도 후쿠부쿠로를 사도록 하지."

 

카구라

"진심이야?

일부러 후쿠부쿠로 같은 걸 사지 않더라도, 자기가 필요한 걸 골라서 사는 편이 좋지 않아?"

 

히야마

"훗, 무엇이 들어있을지 모른다는 게 묘미라고 하잖아?

바로 저 행렬에 서고 오지."

 

오오타니

"히야마, 의욕 넘치는 와중에 미안하지만, 어떤 후쿠부쿠로인지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겠어?

참고로 저긴 전자제품 가게 같은데."

 

히야마

"전자제품이라. 나쁘지는 않지만 두근거리지 않아.

뭐랄까...... 좀 더 마음이 들뜰만한 후쿠부쿠로는 없을까?"

 

카구라

"주얼리라든지?"

 

히야마

"아니야.

내가 바라는 건 생각지도 못한 물건이 나오는 거야."

 

오오타니

"......아, 저기라면 혹시."

 

 

 

(잡화점)

 

 

 

히야마

"호오, 꽤나 즐거워보이는 가게군."

 

오오타니

"조금 특이한 잡화들을 팔고 있는 가게야."

 

카구라

"장난감도 놓여져있고, 아무리 봐도 어린이용 아니야?"

 

오오타니

"그렇지 않아. 어른들도 쇼핑을 하고 있어.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여기 오는 사람은 거의 어른들이지.

이 가게의 후쿠부쿠로라면 히야마가 기대하는 물건이 들어있을지도 모르지."

 

히야마

"그럼 이 신년 운세 시험 후쿠부쿠로를 사 보지."

 

 

 

(카페)

 

 

 

히야마

"좋아, 뜯는다."

 

 

 

-지익...

 

 

 

오오타니

'눈이 반짝반짝거리네.'

 

히야마

"? 뭔가 작은 접시 같은 게 나왔어."

 

오오타니

"보여줘.

...... 헤에. 이 접시에 쇼유를 부으면, 소 그림이 나타난대."

 

히야마

"쇼유......!? 회를 먹을 때 쓰면 되나?

유감이군, 여기 있는 건 커피뿐이야.

하지만 예상외였어."

 

오오타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예상 못하지. 또 뭐가 들어있어?"

 

히야마

"? 뭔가 빨갛고, 푹신푹신한 게......

!! 설마 이건......"

 

오오타니

"생고기 디자인의 타월이네."

 

카구라

"최악이다."

 

히야마

"생고기를 훌륭하게 재현해놨어....!

하지만 예상외였어."

 

오오타니

'생고기 타월로 이렇게 기뻐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히야마

"아직 더 있어.

호오, 모아이 석상 모양 저금통이다."

 

오오타니

"아하하, 히야마가 그걸 사용하는 모습, 상상이 안 돼."

 

카구라

"쓸모없어......"

 

히야마

"이건 나무젓가락...... 아니, 볼펜인가?

나중에 전리품의 사진을 찍어서 마키에게도 보여줘야겠어."

 

오오타니

'후쿠부쿠로를 사는 것은 기대를 사는 것.

그렇다고 한다면 히야마의 쇼핑은 그 의미에 딱 맞을지도 몰라.'

 

 

 

이 후쿠부쿠로, 그에게 있어서는 대성공이었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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