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단속부, 회의실)
히나타
"자고 있어."
미니 히나타
"쿨...... 쿨......"
상자 안에서, 시온 군의 검체는 기분 좋은 듯이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세오
"낮잠을 좋아하는 점은 변하지 않은 모양이네."
세키
"뭔가 덮어주는 편이 좋을까?"
히나타
"고마워. 그렇지만 여기 넣어서 손수건을 덮어 줄테니까 괜찮아."
시온 군이 숄더백에 안에 넣은 미니는, 약간 눈을 뜨고 주위를 확인했다.
하지만 곧 하품을 하고는, 가방 속으로 들어가 잠들어 버렸다.
쿄스케
"형의 검체는 어디 있을까?"
나츠메
"저기 있는 것 같은데?"
쿄스케
"?"
이즈미
'아, 전기스탠드 밑에.'
미니 마코토
"눈이 부시니 행복해."
쿄스케
"어?"
미니 마코토
"될 수 있으면 햇빛을 쬐고 싶은데.
마코토, 나를 밖에 데려다줘."
마코토
"거절하지."
미니 마코토
"어째서지?"
마코토
"햇빛은 싫어. 게다가 밖에 나간다고 해도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어."
미니 마코토
"비가 와도 상관없어. 실내에 있는 것 보다 밖에 있는 게 더 건강에 좋아."
이즈미
'이건......'
쿄스케
"말하는 게, 평소의 형과는 정 반대네."
아오야마
"츠즈키의 검체도 성격이 변이했다는 건가."
마코토
"......"
세키
"쿄스케 군의 사람 형태 검체도 보이질 않는데?"
쿄스케
"저기 있어요. 아까부터 계속."
이즈미
"?"
쿄스케 군이 가리킨 곳은 마코토 씨의 재킷 품이었다.
쿄스케
"무척 어리광 많은 성격으로 변한 모양이라서.
형에게 찰싹 붙어서 떨어지질 않아요."
미니 쿄스케
"형의 곁에 있는 게 제일 편안해.
계속 여기 있을래."
마코토
'...... 귀여워.'
이렇게 모두가 검체와 만난 시점에서,
히나타
"이름, 지어주고 싶어."
이즈미
"이름?"
히나타
"그냥 부르면 본인과 헷갈리니까."
세오
"검체나 미니라고 부르면 구분하기 어려울 테고, 확실히 이름이 있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어떤 이름을 붙여주면 좋을까?"
히나타
"나루밍."
세오
"어?"
히나타
"이사깅."
호쇼
"!"
세오
"과연. 이름 끝 받침이 '이응(ん)'이 되도록 맞춰줬구나."
호쇼
"그, 그럼...... 시온의 검체는,"
히나타
"시온."
*시온=しおん
쿄스케&나츠메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