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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스토

내 안의 네가 늘어가

by 라우슈프 2020. 6. 30.

200401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 포스타입 업로드분 재업


(쿄스케의 집, 거실)

 

 

 

쿄스케

"다녀왔어~"

 

이즈미

"어서 와!"

 

쿄스케

"......."

 

이즈미

"왜 그래?"

 

쿄스케

"네가 우리 집에서 '어서 와'라고 말해주다니, 가슴이 뭉클해서. 마치 신혼부부 같잖아?"

 

이즈미

"시, 신혼."

 

쿄스케

"싫어?"

 

이즈미

"싫다고는......"

 

쿄스케

"그럼, 기뻐?"

 

이즈미

"그 질문은 치사, 하다고 생각해."

 

쿄스케

"아하하."

 

무엇이든 숨김없이 드러내고 다른 사람을 내 곁에 들일 수 있게 된 건, 레이를 만나기 전에는 불가능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무서워서. 분명 나를 싫은 녀석이라고 생각할 것만 같아서.

 

이즈미

"쿄스케?"

 

쿄스케

"...... 배고파졌어. 엄청 맛있는 냄새가 나니까."

 

이즈미

"잔뜩 만들었으니까 많이 먹어."

 

쿄스케

"그럼 짐 놓고 올게.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조금 추워질 테고, 잠옷도 조금 두꺼운 걸로 입는 게 좋을지도 몰라."

 

이즈미

"그럼, 전에 들고왔던 거 꺼내도 돼? 어디에 뒀더라?"

 

쿄스케

"그건 세탁한 뒤에 내 옷장에 넣어뒀으니까...... 가는 김에 갖고 올게."

 

이즈미

"고마워. 그럼 부탁할게."

 

옷을 갈아입고 돌아오니, 테이블에는 맛있어 보이는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쿄스케

"와- 굉장해. 맛있어보여."

 

이즈미

"그런 반응을 할 정도는......"

 

쿄스케

"괜찮다니까. 나, 네가 만든 요리 엄청 좋아하고. 같이 '잘 먹겠습니다' 하자!"

 

귀가하면 가끔씩 네가 있어.

너의 잠옷이 있고, 네 전용 젓가락이 놓여 있고, 둘의 시간이 더욱 긴밀해져.

 

쿄스케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쿄스케

"그럼, 잘 먹겠습니다."

 

이즈미

"잘 먹겠습니다."

 

사랑을 받는 건, 나에겐 두려운 일이었어.

그 후로도 사랑을 받기 위해, 사랑을 받기 위한 자기 자신 찾기가 시작되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라. 그러니까-

 

쿄스케

"있지, 새로운 칫솔 사 뒀으니까 나중에 색깔 정하자?"

 

앞으로도 너는, 계속 내 마음속에서 살아주었으면 해.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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