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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스토

그리운 냄새의 정체는?

by 라우슈프 2021. 6. 21.

210621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심리학 연구실)

 

 

 

세오

"비도 그친 모양이고, 창문을 조금 열어서 환기를 할까?"

 

카와이

"네-에."

 

 

 

-드르륵

 

-화악

 

 

 

카와이

"아......

......"

 

세오

"히카루? 왜 그래?"

 

카와이

"방금 한 순간, 비 냄새를 맡고 '아,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끔씩 이런 경험 있지 않아요?"

 

세오

"그건 프루스트 효과네."

 

호쇼

"부, 분명, 특정한 향을 맡고 의도치 않게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그런 현상이죠?"

 

히나타

"그거라면, 나도 경험한 적 있어.

햇빛에 말린 베개의 냄새, 그리운 느낌이 들어."

 

카와이

"여름 밤의 냄새 같은 것도, 지난여름과 똑같다~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던 것 같아."

 

호쇼

"저, 저는 고양이의 발바닥 냄새를 맡으면, 예전에도 그 아이와 만난 적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세오

"닭꼬치 냄새 같은 걸 맡으면 언젠가 있었던 축제가 떠오르거나 하지."

 

카와이

"아하하, 역시 모두 경험한 적 있는 현상이었네요.

이쿠토 씨도, 그립다고 느껴졌던 냄새 있어?"

 

사오토메

"없어."

 

카와이

"에-, 하나도?"

 

사오토메

"나는 언제나 미래를 보고 살아가고 있다고.

냄새 따위로 과거를 그리워 할 리—―

......"

 

히나타&호쇼

"?"

 

사오토메

"............ 공원의,"

 

사오토메

'흙냄새는, 가끔......'

 

사오토메

"......"

 

사오토메

'쓸데없어.'

 

사오토메

"내 코가 반응하는 건 권력자의 냄새뿐이다."

 

카와이

"그걸 냄새로 알 수 있어?"

 

사오토메

"냄새로 알아차리는 후각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호쇼

'괴, 굉장해......'

 

히나타

"번쩍번쩍거리는 냄새일 것 같아."

 

카와이

"아하하, 확실히."

 

카와이

'하지만 방금, 공원이라고 말하려다 말았지.'

 

호쇼

'이쿠토 씨가, 공원.'

 

히나타

'딱히, 연상되는 게 없네.'

 

세오

'어릴 적의 추억, 일지도 모르겠네.'

 

 

 

-

 

 

 

조교수가 무심코 흘린 말에, 살짝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네 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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