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10 스타마이 로그스토 번역
(수사 1과)
스가노
"10년 전에 한 번 만났을 뿐인 사람을 기억하고 있을 자신 있으세요?"
아라키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스가노
"어제 본 드라마가 엄청 재미있었는데,
주인공이 옛날에 잠깐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 사람을 만나자마자 금방 기억을 떠올렸거든요.
저렇게 금방 알아챌까~ 하고 신경이 쓰여서요."
아사기리
"요우 씨라면 분명 기억하시겠죠."
아라키다
'확실히, 요우 씨라면 기억하고 있을 것 같네.'
아라키다
"...... 보통은, 쉽게 떠올리지 못할 것 같아요."
아라키다
'나도 상대방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면 기억하고 있을 자신은 있지만,
정말 단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인 상대라면, 몇 년 후에 다시 만나도 알아채지 못하겠지.'
스가노
"어지간히 특징적인 외모가 아닌 한 어렵겠죠."
아사기리
"하지만 우리는 경찰관.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게 이상적일 것 같군요.
더욱 뇌를 단련해야겠어요."
스가노
"두뇌 훈련이란 거네요!"
아사기리
"우선 초급 단계로서, 엊그제의 저녁에 뭘 먹었는지 떠올려 보는 것부터 시작하죠."
아라키다
'갑자기 시작됐어......'
스가노
"어제가 아니라 엊그제요? 음- 뭐였더라?
*치킨 남반 정식......? 아니, 그건 점심이었나?
(*치킨 남반: 단 식초에 닭튀김을 담가 만든 음식)
아라키다
"엊그제 밤이라면 책상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잖아."
스가노
"앗, 맞아요 맞아요! 일을 하면서 짬짬이 급하게 먹어서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아라키다
"내 엊그제 저녁은 포장해온 규동이었지......"
스가노
"츠카사 씨는요?"
아사기리
"저는 '진득진득 돈코츠 시로미소 라멘'을 먹었습니다.
클라이너의 간식은 '부드러운 닭가슴살 스틱'이었어요."
스가노
"오, 역시 츠카사 씨시네요~ 그럼 그 전날의 저녁 메뉴는 기억하세요?"
아사기리
" '담백한 말차 소금 라멘'을 먹었습니다.
클라이너의 간식은 '사르르 멍멍이 고구마'였습니다."
핫토리
"맛있을 것 같은 단어가 들렸는데, 무슨 이야기 하고 있어?"
스가노
"츠카사 씨의 식생활 이야기예요."
아라키다
"아니잖아......"
스가노
"왠지 배가 고파졌어요."
아사기리
"다 같이 라멘이라도 먹으러 갈까요?"
핫토리
"그거 좋네."
아라키다
'두뇌 훈련은......'
오늘의 저녁 메뉴는, 분명 1주일 후에도 기억날 것이다,
그렇게 느끼는 형사들이었습니다.